스트리커 단독 선두..우즈는 최악의 스코어

한국골프의 간판 최경주(41·SK텔레콤)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골프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순조롭게 첫 라운드를 끝냈다.

최경주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존스 크리크의 애틀랜타 어슬레틱 골프장(파70·7천467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보기 4개와 맞바꿔 이븐파 70타를 쳤다.

험난한 코스에서 무난한 스코어를 적어낸 최경주는 7언더파 63타를 친 단독 선두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에 7타 뒤진 공동 23위에 올랐다.

10번홀에서 시작한 최경주는 전반에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인 뒤 1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낚아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짧은 퍼트를 몇차례 놓치면서 주춤했고 이후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3개를 보태 이븐파 스코어를 적어내는데 만족해야 했다.

최경주는 "티박스 위치를 앞으로 30∼40야드 정도 옮겨 놓아 선수들이 버디를 많이 잡을 수 있었다"며 "내일부터는 코스가 길어져 선수들의 압박도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9년 이 대회 우승자 양용은(39·KB금융그룹)은 버디 5개를 잡았지만 더블보기 1개, 보기 4개를 쏟아내는 바람에 1오버파 71타를 쳐 노승열(20·타이틀리스트) 등과 함께 공동 36위로 첫날을 마쳤다.

재미교포 나상욱(28·타이틀리트스)은 2오버파 72타로 공동 59위,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와 위창수(39·테일러메이드)는 3오버파 73타로 공동 78위에 올랐다.

재미교포 앤서니 김(26·나이키골프)은 4오버파 74타로 공동 98위에 그쳤다.

한편 무릎 부상으로 3개월 동안 쉰 뒤 두번째로 대회에 출전한 전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미국)는 7오버파 77타라는 참담한 스코어를 적어내 공동 129위로 떨어졌다.

US오픈 챔피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손목을 다쳐 통증이 있는데도 끝까지 경기를 강행, 이븐파 70타를 기록하며 공동 23위에 자리했다.

◇주요선수 1라운드 순위
1.스티브 스트리커 -7 (63)
2.제리 켈리 -5 (65)
3.숀 미킬 -4 (66)
4.스콧 버플랭크 -3 (67)

23.최경주 E (70)
로리 매킬로이 (70)
36.양용은 +1 (71)
노승열 (71)
59.나상욱 +2 (72)
78.김경태 +3 (73)
위창수 (73)
98.앤서니 김 +4 (74)
129.타이거 우즈 +7 (77)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