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11일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매수 동참하기 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분석을 내 놨다. 또 주식 보유자는 기다림이 필요한 때라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송창성 연구원은 "외국인은 전날 1조6000억원 가량을 프로그램을 통해 매도한 것으로 보인다"며 "차익프로그램 매도는 베이시스(현·선물간 가격차) 악화에 의한 것으로 규모가 클 뿐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외국인이 비차익 프로그램을 통해 6000억원 가량 매도한 것은 향후 외국인의 적극적 매수 동참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임을 알려주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은 외국인보다 국내 수급에 기대를 걸 수 밖에 없다는 진단이다.

송 연구원은 "국내 유동성의 투매 우려감은 지난 8일을 기점으로 개선세가 뚜렷하다"며 "코스피와 코스닥 가격 이점이 상당히 두드러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거시적인 측면의 전망과 비관론자의 예언들은 당분간 계속 나올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국내증시의 가격 이점과 나올 수 있는 변수들이 이미 공개되어 있는 점, 국내 유동성의 내성 강화 등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상식들을 믿고 묵묵히 견뎌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고 했다.

송 연구원은 "주식 보유자들은 기다림이 주는 보답이 있을 것"이라며 "신규 매수 대기자들은 분할 매수가 가능하지만 미국 시장의 흐름을 다음주까지 확인하면서 매수 비중을 필수적으로 조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