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과 동시에 '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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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고용지표는 좋아지고 있지만, 유독 대학 졸업생들의 실업률은 여전히 심각합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취업난에, 이제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이번 달 졸업을 앞 둔 대학생 권은영 씨.
말로만 방학이지 매일매일 도서관에 나와 취업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신문이며 방송에서는 고용지표가 좋아지고 있다는데, 은영 씨에게는 그 얘기가 어째 와 닿지가 않습니다.
권은영 대학생(25세)
"거의 못 느끼죠. 신문에서는 수치상으로 고용이 많이 좋아졌다고 하는데 저희는 잘 모르겠어요. 그렇다고 주변에 있는 선배나 친구들이 취업을 하는 것도 아니고.. 아직 체감 못하겠어요."
실제로 2분기 들어 전체 실업률은 3%대로 내려갔지만, 청년층의 실업률은 여전히 7%를 웃돌고 있습니다.
특히 대학을 졸업한 25세에서 29세까지의 주취업층의 경우, 지난 2분기 실업률이 사상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지금 제가 있는 곳은 서울시내 한 대학의 도서관 앞입니다. 여름방학인데다 휴가철이지만 도서관 안은 혹독한 취업난에 시달리는 학생들로 빈자리를 찾기 보기 힘듭니다.
문제는 이 같은 대졸자 실업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대졸자들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나기는 힘들고, 우리나라의 대학진학률은 지나치게 높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나선다고 해도 한시적인 일자리가 느는 것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습니다.
때문에 단기적인 처방보다는 중장기적인 대책을 세워, 대학진학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박상현 한국고용정보원 센터장
"단기적으로 고학력 청년층이 나와서 일할 일자리를 만들어야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청년층이 근본적으로 직업의 세계를 제대로 알고 장래에 어떤 직업을 선택해 어떻게 살 것이냐 이런 부분에 대한 진로교육이 중고등학교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
대학 졸업생의 취업난, 그리고 지나치게 높은 등록금까지.
어느새 사회 전체의 골칫거리가 돼 버린 우리 대학에 대한 사회적인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WOW-TV NEWS 김민수입니다.
김민수기자 m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