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금융계열사 사장단 긴급 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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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보고 받고 "대응책 마련하라" 지시
이건희 삼성 회장(얼굴)이 금융계열사 사장단을 긴급 소집했다. 국내 증시를 비롯해 미국 유럽 등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폭락하는 등 글로벌 금융위기가 확산 조짐을 보이는 데 따른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오전 7시45분께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출근해 금융 계열사 사장단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는 박근희 삼성생명 사장과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지대섭 삼성화재 사장,최치훈 삼성카드 사장, 김석 삼성자산운용 사장 등과 그룹 미래전략실 주요 팀장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커뮤니케이션팀 관계자는 "이 회장이 정례 출근 이후 계열사별 업무보고를 받아왔는데,오늘 보고도 그 연장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상적인 업무보고 차원일 뿐 확대 해석은 경계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금융계열사 사장단이 이 회장에게 업무보고를 한 것은 지난 5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란 점에서 이례적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 회장은 지난 4월21일 정례출근 이후 6월까지 전자계열 · 금융계열 · 화학계열 · 중공업계열 등 사업부문별 사장단과 오찬을 함께 하며 보고를 받았고 지난달부터는 개별 계열사별 현안을 챙기고 있다. 때문에 이 회장이 지난 주말부터 확산되기 시작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를 파악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게 삼성 내부의 대체적 관측이다. 한 관계자는 "삼성생명,삼성증권,삼성화재 등은 해외에 주식 · 채권 등 금융자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데 이번 금융위기로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며 "이 회장이 그만큼 이번 위기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얘기 아니겠느냐"고 전했다.
이 회장은 금융계열사를 점검한 데 이어 그룹 주력 사업인 전자 계열사에 대응책 마련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최지성 부회장과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윤주화 사장 주도로 해외 주요 시장 동향 분석에 나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08년에도 그랬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는 사업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며 "하반기 시황이 좋지 않을 것이란 예측 아래 주요 해외총괄들로부터 동향보고서를 매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9일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오전 7시45분께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출근해 금융 계열사 사장단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는 박근희 삼성생명 사장과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지대섭 삼성화재 사장,최치훈 삼성카드 사장, 김석 삼성자산운용 사장 등과 그룹 미래전략실 주요 팀장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커뮤니케이션팀 관계자는 "이 회장이 정례 출근 이후 계열사별 업무보고를 받아왔는데,오늘 보고도 그 연장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상적인 업무보고 차원일 뿐 확대 해석은 경계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금융계열사 사장단이 이 회장에게 업무보고를 한 것은 지난 5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란 점에서 이례적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 회장은 지난 4월21일 정례출근 이후 6월까지 전자계열 · 금융계열 · 화학계열 · 중공업계열 등 사업부문별 사장단과 오찬을 함께 하며 보고를 받았고 지난달부터는 개별 계열사별 현안을 챙기고 있다. 때문에 이 회장이 지난 주말부터 확산되기 시작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를 파악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게 삼성 내부의 대체적 관측이다. 한 관계자는 "삼성생명,삼성증권,삼성화재 등은 해외에 주식 · 채권 등 금융자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데 이번 금융위기로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며 "이 회장이 그만큼 이번 위기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얘기 아니겠느냐"고 전했다.
이 회장은 금융계열사를 점검한 데 이어 그룹 주력 사업인 전자 계열사에 대응책 마련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최지성 부회장과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윤주화 사장 주도로 해외 주요 시장 동향 분석에 나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08년에도 그랬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는 사업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며 "하반기 시황이 좋지 않을 것이란 예측 아래 주요 해외총괄들로부터 동향보고서를 매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