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아직 장농서 빼긴 이르다?…"1800달러 돌파 눈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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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추가 상승 전망 잇따라…"수주 내 2000달러 달할 것"
국내 금값도 24만900원, 하루만에 1만1000원 올라
국제 금 가격이 연일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9일 금값은 1700달러를 넘어서기 무섭게 1800달러선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30분 현재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1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46.60달러(2.72%) 오른 온스당 1759.80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금값 폭등은 국제적인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스위스의 LGT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베이람 딘서 애널리스트는 "금융시장에 대한 불확실성과 높은 위험성 등으로 금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 금 시세가 급등함에 따라 국내 금 소매가격도 대폭 올랐다.
국내 금 소매가격(살 때)은 전날보다 무려 1만1000원 상승한 24만900원에 거래됐다. 국내 금값은 7거래일째 오름세를 지속해 지난 달보다 2만900원(9.5%)이나 치솟았다.
금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며 시장에서는 상승세가 한계에 다달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금값은 최고 2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미국의 킹스뷰 파이낸셜의 매튜 지만 애널리스트는 "미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며 금 투자가 크게 늘었다"며 "수주 내에 온스당 20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8일 골드만삭스는 금 12개월물의 전망치를 기존 1730달러에서 186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선성인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문제는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진정되는 것"이라며 "현재 증시 상황 등을 볼 때 금 가격 상승폭이 크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선 애널리스트는 "금값이 1800달러선을 눈 앞에 두고 있다"며 "S&P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추가 하향 조정하거나 피치, 무디스가 이에 동참하는 등 시장에 추가 불안 요소가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