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이 열리는 미국 조지아주 존스 크리크의 애틀랜타 어슬레틱 골프장은 리노베이션을 통해 더욱 험난한 코스로 바뀌었다.

이곳에서 PGA 챔피언십이 열리는 것은 2001년 이후 10년 만이다.

당시 파70에 전장 7천213야드로 세팅된 어슬레틱 골프장에서 무명의 데이비드 톰스(미국)가 필 미켈슨(미국)을 1타차로 꺾고 우승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불리기도 했다.

10년이 지난 뒤 다시 PGA 챔피언십을 유치한 이 골프장은 파70을 유지했지만 전장을 7천467야드로 늘려 놓았다.

450야드가 넘는 파4홀이 7개나 돼 웬만한 장타자가 아니면 두번째 샷으로 그린에 볼을 올리기가 쉽지 않다.

특히 507야드나 되는 파4홀인 18번홀은 그린 주변을 연못이 둘러싸고 있어 정상급 골퍼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다.

2001년 대회 때도 490야드로 세팅됐던 이 홀은 톰스가 '3온 작전'으로 파를 잡고 우승을 확정지은 곳으로도 유명하다.

당시 톰스는 두번째 샷으로 그린을 노리지 않고 연못 앞 페어웨이로 레이업을 한 뒤 웨지로 친 어프로치샷으로 홀 3m에 떨어뜨린 뒤 파를 잡았다.

하지만 대회조직위원회는 톰스가 두번째 샷을 떨어뜨린 곳에 벙커를 파놓아 어프로치샷마저도 쉽지않게 바꿔 놓았다.

2001년 대회에서 공동 29위에 그쳤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10년 전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경기를 해야한다"며 "메이저대회가 열리는 코스답게 멋지게 바뀌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