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위안 환율이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속에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중국외환교역중심(中國外匯交易中心)은 8일 위안화 환율 중간가격 공고에서 달러당 위안화 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0146위안 하락한 6.4305위안이라고 공고했다. 이는 지난 5일 은행간 거래 마감가 6.4404위안보다 크게 낮은 것이다. 이로써 달러-위안 환율은 지난 1일 6.44위안대가 붕괴된 데 이어 6.43위안대도 내줄 상황에 놓였다.

이날 위안화 환율이 급락한 것은 지난주 말 미국 신용등급이 트리플A에서 더블A로 낮아지며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여기에다 위안화 절상에 대한 국제적인 압력이 여전히 높고 수입형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중국 당국의 위안화 절상 용인, 위안화 국제화 추진 등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위안화 절상 속도는 연초 예상한 범위를 벗어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달러-위안 환율이 올해 5% 안팎의 하락률을 기록, 6.2~6.3위안대까지 내려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위안화는 올 들어 지난 7월 말까지 2.7% 하락했다.

중국 정부도 위안화가 급격히 절상될 경우 수출업체들이 받는 충격이 클 것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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