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건설업체들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하는데요. 조현석 기자가 주택건설업계 원로인 우경선 신안건설산업 회장을 만나 현실이 어떤지, 또 해법은 없는지 들어봤습니다. 국내 100대 건설사 가운데 40개사가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 대주단 협약 등 경영 위기 상태입니다. 특히 민간건설의 50%를 차지하는 주택시장에 미분양이 쌓이면서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40년째 건설현장을 발로 뛰고 있는 우경선 신안건설산업 회장은 자리에 앉자마자 어려움부터 토로합니다. 철근, 레미콘,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데 분양시장은 꽁꽁 얼어붙어 IMF 때보다 어렵다는 것입니다. 우경선 신안건설산업 회장 "40여년 무리하지 않고 사업을 해왔습니다만 이 상태로는 사업할 수 없습니다. 전부 도산한다고 봐야돼요." 우 회장은 민간 건설업체들의 이런 어려움은 잘못된 정부 보금자리주택정책의 영향이 크다고 지적합니다. 반값아파트를 구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민간업체 주택은 뒷전으로 밀렸다는 겁니다. 우경선 신안건설산업 회장 "강남권 (3.3제곱미터당) 2천만원 넘는데 1천만원에 분양하고 그러는 거 아닙니까. 그런 짓 하지말고, 정상적으로 받아서 진짜 서민들, 보증금 2~3천만원 없어서 오도가도 못하는 그런 서민들 도와주라 이런 말입니다. 그래야 시장도 살죠." 침체된 주택 경기는 국내 경제에도 직격탄입니다. 수도권 10명 중 한명이 건설업 종사자, 주택건축업의 고용 창출 효과는 다른 산업 평균의 2배로 국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기 때문입니다. 우 회장은 서민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과감한 규제완화 등을 통해 주택경기를 회복시키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합니다. 우경선 신안건설산업 회장 "특수한 지역 일부 이외에는 지금 상한제 가격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상한제 풀면 큰일이나 날 것처럼 그러는데 제가 볼때 아무 일 없습니다." 우 회장은 지난 2000년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국내건설산업을 이끌어온 원로입니다. 그런 그가 경영을 물려준 2세에게 사업을 확대하지 말라고 주문하고 있다고 말할 정도. 건설업계의 현 주소입니다. WOW-TV NEWS 조현석입니다. 조현석기자 hs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