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견제" 日기업 초대형 합병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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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타치·미쓰비시重 2년 후 한 회사로
철강·조선도 추진…국내기업 부담 커져
철강·조선도 추진…국내기업 부담 커져
일본 산업계가 새틀을 짜기 시작했다. 방향은 대형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다. 4일 발표된 히타치제작소와 미쓰비시중공업의 합병계획은 세계 최대 규모의 인프라기업 탄생을 예고한다.
모델은 한국이다.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한국 산업구조가 1~2개의 '대표선수' 위주로 재편된 것처럼 일본 기업들도 대형화에 나서야 한다"(닛케이비즈니스)는 것.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히타치제작소와 미쓰비시중공업의 신설 합병법인은 2013년까지 설립된다. 원자력 발전에서부터 재생에너지 철도 정보기술(IT) 플랜트 등 대부분의 인프라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공룡 회사'가 탄생한다.
합병을 통한 대형화 바람은 다른 업종에서도 거세다. 일본 최대 철강회사인 신일본제철은 일본 내 3위인 스미토모금속공업과 내년 10월까지 회사를 합쳐 세계 2위의 철강회사로 탈바꿈한다. 조선업계에서는 JFE홀딩스의 조선부문 자회사인 유니버설조선과 IHI가 합병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일본 도시바와 소니,히타치 3개사는 최근 중소형 액정패널 사업통합 협상을 시작했다. 통합이 실현될 경우 세계 시장점유율은 21.5%로 샤프(14.8%)와 삼성전자(11.9%)를 제치고 세계 수위가 된다.
사공목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규모의 경제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자는 게 일본기업 대형화의 핵심"이라며 "한국기업에도 적지 않은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산운용회사인 T&D의 마쓰모토 후미오 펀드매니저는 "한국처럼 업종별로 1,2개의 대표기업이 존재하는 강한 산업구조를 만드는 게 요즘 일본 산업계의 화두"라고 말했다.
정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엔고와 대지진이라는 대형 악재에도 살아남아 있는 일본 기업들의 경쟁력은 여전히 세계 최정상급"이라며 "이런 기업들이 힘을 보탠다면 한국 기업에 큰 부담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도쿄=안재석 특파원 yagoo@hankyung.com
모델은 한국이다.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한국 산업구조가 1~2개의 '대표선수' 위주로 재편된 것처럼 일본 기업들도 대형화에 나서야 한다"(닛케이비즈니스)는 것.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히타치제작소와 미쓰비시중공업의 신설 합병법인은 2013년까지 설립된다. 원자력 발전에서부터 재생에너지 철도 정보기술(IT) 플랜트 등 대부분의 인프라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공룡 회사'가 탄생한다.
합병을 통한 대형화 바람은 다른 업종에서도 거세다. 일본 최대 철강회사인 신일본제철은 일본 내 3위인 스미토모금속공업과 내년 10월까지 회사를 합쳐 세계 2위의 철강회사로 탈바꿈한다. 조선업계에서는 JFE홀딩스의 조선부문 자회사인 유니버설조선과 IHI가 합병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일본 도시바와 소니,히타치 3개사는 최근 중소형 액정패널 사업통합 협상을 시작했다. 통합이 실현될 경우 세계 시장점유율은 21.5%로 샤프(14.8%)와 삼성전자(11.9%)를 제치고 세계 수위가 된다.
사공목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규모의 경제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자는 게 일본기업 대형화의 핵심"이라며 "한국기업에도 적지 않은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산운용회사인 T&D의 마쓰모토 후미오 펀드매니저는 "한국처럼 업종별로 1,2개의 대표기업이 존재하는 강한 산업구조를 만드는 게 요즘 일본 산업계의 화두"라고 말했다.
정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엔고와 대지진이라는 대형 악재에도 살아남아 있는 일본 기업들의 경쟁력은 여전히 세계 최정상급"이라며 "이런 기업들이 힘을 보탠다면 한국 기업에 큰 부담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도쿄=안재석 특파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