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재단의 문재인 이사장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자서전 '문재인의 운명'의 저자인 그는 29일 오후 정동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400여명의 독자와 만난다.

정계에서는 문재인의 이번 행사를 남다른 시각으로 보고 있다. 차기 대권 레이스의 '다크호스'로 부상한 문재인의 첫 대중 행사이기 때문이다.

문 이사장은 내년 양대 선거에서 여야 간 일 대 일 대결구도 성사를 위해 물밑에서 야권 내 가교 역활을 해왔다.

또 지난 27일 국회에서 야권 통합을 촉구하며 출범식을 가진 시민사회 원로들의 '희망 2013ㆍ승리 2012 원탁회의'에 이름을 올리며 통합 행보를 본격화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아닌 문재인 자신이 주인공으로 선다는 점도 시선을 끄는 요인이 되고 있다.

문 이사장은 30일 같은 장소에서 한번 더 '북 콘서트'를 갖는다. 다음달 부산에서도 동일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문 이사장의 관심사인 야권 통합이 결렬될 경우, 문 이사장이 대선 가도에 직접 나오기 위해 대외 행보를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경닷컴 정원진 기자 aile0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