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코스피지수가 대외 불확실성에 이틀째 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코스닥지수는 닷새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전문가들은 대형주의 주가수준 부담으로 코스닥 및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19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60포인트(0.12%) 내린 2127.88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뉴욕증시가 미국의 채무한도 증액 협상 및 유럽 금융시장 불안 우려로 하락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도 약세로 출발했다.기관과 프로그램의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반전하기도 했지만 기관이 매도로 태도를 바꾸면서 다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1301억원) 기관(120억원) 개인(96억원) 등이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다만 선물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로 베이시스가 개선되면서 프로그램을 통해 1470여억원의 순매수세가 유입돼 낙폭은 제한적이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음식료 전기전자 섬유의복 등이 오름세인 반면 화학 전기가스 서비스 등은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삼성전자 기아차 롯데쇼핑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내림세다.

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1600달러를 넘어섰다는 소식에 금 관련주들이 상승세다.고려아연이 4%대의 오름세고,코스닥 종목인 한성엘컴텍 애강리메텍 엠케이전자 등은 1~4% 상승하고 있다.

반면 정유주들은 가격통제 우려에 하락하고 있다.S-Oil GS SK이노베이션 등이 3~4%씩 밀리고 있다.

현재 상한가 3개를 비롯해 396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387개 종목은 하락 중이다.91개 종목은 보합이다.

코스닥지수는 기관의 러브콜이 7거래일째 이어져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전날보다 3.08포인트(0.59%) 오른 521.01을 기록 중이다.

기관이 20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50억원과 63억원 매도 우위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 중이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95원(0.09%) 내린 1059.95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형주의 주당순이익(EPS)은 대형주보다 빠른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며 “실적 불투명성이 여전한 대형주에 비해 중소형주의 뚜렷한 실적개선세는 실적시즌 들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