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60원 부근에서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이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유럽은행 스트레스테스트(재무건전성 심사)등에 대한 우려로 역외 매수세가 활발하게 유입되면서 전 거래일보다 3.1원 오른 1060.9원에 장을 마감했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63~1063.5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스왑포인트를 감안한 현물 종가 대비 약 0.2원 낮은 수준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국내외 변수에 따른 불확실성에 1060원 부근에서 좁은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 연구원은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부채문제 해결이 지난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지난밤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이어졌다"며 "그러나 역외환율은 오히려 약보합권의 흐름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서울 외환시장에서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매도)와 외국인 투자자의 채권매수 관련 물량 등으로 실수급이 달러공급 우위를 점한 것을 확인한 영향 때문이라는 게 변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리스 구제금융과 관련한 비관론과 유럽은행 스트레스테스트에 대한 실망감을 선반영했다는 인식도 역외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변 연구원은 "오는 25일부터 적용되는 '김치본드' 발행제한 이슈와 외환은행의 중간배당 관련 대기 수요이 환율에 하방경직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범위로 △우리선물 1058~1065원 △삼성선물 1058~1065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