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간 한시적으로 시행됐던 기름값 100원 할인이 종료됨에 따라 기름값이 다시 ℓ당 2000원대로 올라섰다. 자동차 계기판의 막대기가 'E(Empty)'를 향할수록 운전자들의 마음은 무거워진다. 그러나 주유할인 카드를 잘만 사용하면 ℓ당 최고 120원을 아끼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신한 KB국민 현대 삼성 롯데 비씨 하나SK 외환 등 주요 카드사들의 주유할인 카드 종류는 수십가지가 넘기 때문에 고르기가 쉽지 않다. 카드 이용자들은 △자주 사용하는 주유소가 GS칼텍스,SK,에쓰오일 중 어디인지 △전월 실적이 어느 정도 되는지 △할인형과 적립형 중 어떤 카드를 선호하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특정 주유소 ℓ당 최대 100원 할인

KB국민카드 중 ℓ당 100원씩 할인되는 카드는 'SK스마트카드'와 'GS칼텍스 스마트 세이브카드''해피오토카드'등 3가지 종류가 있다. SK주유소를 많이 쓴다면 SK스마트카드와 해피오토카드가 제격이다. SK스마트카드는 3개월 평균 결제금액이 150만원 이상일 경우에는 ℓ당 100원이 할인되고 주유금액의 0.5%가 OK캐쉬백 포인트로 적립된다. 해피오토카드는 100만원 이상 일 경우 ℓ당 100원이 할인된다. GS칼텍스주유소 이용이 잦을 땐 GS칼텍스 스마트 세이브 카드를 쓰면 3개월 평균 결제금액이 150만원 이상인 경우 ℓ당 100원 할인된다.

신한카드의 '신한 SK에너지 오일링 카드'는 전월 결제금액이 100만원 이상이면 ℓ당 120포인트를 적립해준다. 2만 포인트 이상 적립하면 SK주유소에서 주유할 때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삼성카드의 '오일앤세이브 플러스 카드'는 3개월간 월평균 10만원 이상 결제 시 전국 GS칼텍스 주유소에서 주유할 때마다 ℓ당 80포인트의 GS칼텍스 보너스포인트를 적립해준다. 적립된 포인트로 GS칼텍스 주유소 외에도 GS수퍼,GS홈쇼핑,GS25 편의점,자동차 정비업체 오토오아시스,CGV,메가박스,프리머스,씨너스,롯데시네마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LPG의 경우 KB국민카드의 'SK LPG 세이브카드'는 건당 3만원 이상 결제할 경우 1500원 정액 할인서비스를 제공한다. '에쓰오일 LPG카드'도 3만원 이상 결제 시 월 최대 5회까지 회당 1800원 정액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든 주유소에서 할인되는 카드

삼성카드는 ℓ당 최대 1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삼성 카앤모아카드'를 선보이고 있다. 삼성 카앤모아카드는 전월 실적이 20만원 이상이면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ℓ당 60원 할인(LPG 30원 할인)된다. 카앤모아 멤버스 주유소에서는 최대 40원까지 추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최대 ℓ당 100원까지 할인이 가능하다.

'현대카드O'는 전월 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전국의 모든 주유소에서 ℓ당 60원 할인과 LPG 충전소 30원 할인 혜택을 준다. '스피드메이트'에서 연 2회 무료 안전점검 및 타이어 펑크 수리와 엔진오일 2만원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롯데 드라이빙패스 카드는 전국 모든 주유소(LPG 포함) ℓ당 80원 할인,하이패스 이용요금 20% 할인,버스 · 지하철 · 택시 요금 10% 할인 등이 가능하다. 출퇴근 시간대에 하이패스를 이용하면 한국도로공사 할인 혜택과는 별도로 30%를 추가 할인받을 수 있다.

농협의 'NH채움 모든5카드'는 모든 주유소,충전소 이용금액의 5%가 적립된다. 차량 정비나 수리 시에도 10% 채움포인트가 적립되고 자동차 무료 정비(펑크 수리 및 안전 점검 연 1회,워셔액 보충 연 10회) 서비스도 제공된다.

비씨카드의 'BC 초이스오일카드'는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주유금액의 2%를 현금으로 돌려주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은행의 뉴우리V카드 오일100 카드는 모든 주유소에서 ℓ당 80원이 할인되며 우수회원은 100원이 할인된다.

외환카드의 '넘버엔 오일로 카드'는 전국 주유소(LPG 포함)에서 ℓ당 최대 120점 적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자동차 엔진오일 무료교환(년1회) 및 정비할인 서비스도 제공한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