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부터 남미 최대 축구축제 '코파 아메리카(Copa America) 2011'이 아르헨티나에서 열리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등 8개 도시의 8개 경기장에서는 기아자동차 로고를 쉽게 볼 수 있다. 기아차가 대회 공식 후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축구대회인 코파 아메리카는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축제"라며 "대회 후원을 통해 연간 자동차 수요 600만대의 신흥 중남미시장에서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공고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 · 기아차는 국제축구연맹(FIFA)과 장기간 공식 파트너 계약을 맺고 2007년부터 2014년까지 공식 후원사(FIFA Partner)로 활동하고 있다. 현대 · 기아차는 FIFA가 주관하는 약 44개 대회에 공식 협찬을 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6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경기장에서 '2011 FIFA 독일 여자월드컵'의 '현대 베스트 영 플레이어 어워드(Hyundai Best Young Player Award)' 시상식을 가졌다. 베스트 영 플레이어 어워드는 월드컵에 참가하는 만 20세 이하 선수 중에서 가장 우수한 기량을 보인 선수에게 수여되는 신인상.2010년 남아공월드컵부터 현대차가 단독으로 후원하고 있다.

글로벌 '빅3'로 도약을 준비 중인 현대 · 기아차가 스포츠 마케팅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있다. 축구에서부터 아메리칸풋볼,골프,크리켓,모터레이스 등 스포츠 팬이 열광하는 곳마다 현대 · 기아차가 함께한다.

현대차는 지난 2월7일 미국 텍사주 엘링턴시 카우보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슈퍼볼 중계방송에 1쿼터와 3쿼터,4쿼터에 각각 30초짜리 TV 광고 1편씩을 내보냈다. 광고비는 1초에 1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슈퍼볼은 전 세계 200여개 국에서 약 1억명이 보고 미국에서만 4000만명이 시청하는 엄청난 광고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기아차 역시 1쿼터 후반에 신형 옵티마(K5)의 60초짜리 광고를 선보였다. 현대차는 2008년 최초로 슈퍼볼에 2편의 광고를 시작한 이후 2009년 5편,2010년 9편에 이어 4년 연속으로 실시했다.

기아차는 올해 1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11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에서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봤다. 기아차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킴 클리스터스(28 · 벨기에)가 생애 첫 번째 호주오픈 우승 트로피를 안았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2011년 호주오픈 후원을 통해 7억달러 상당의 홍보효과를 볼 것으로 자체 집계하고 있다.

현대 · 기아차는 골프스포츠 마케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 PGA 시즌 개막전인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기아차는 LPGA투어 '기아 클래식'의 타이틀 스폰서로 활약하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 4월 국내 KLPGA의 자동차 부문 공식 후원사로 2년간 활동하기로 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