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은 한국 프로야구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롯데자이언츠' 운영을 비롯해 봅슬레이 국가대표단 후원,골프대회 개최 등 계열사별로 스포츠 마케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1982년 한국프로야구 원년 멤버로 창단한 롯데자이언츠는 포브스코리아가 2009년 평가한 국내 프로야구 구단 경제적 가치에서 1279억원으로 8개 구단 중 1위를 차지했다. 롯데자이언츠는 금전적 가치를 떠나 롯데그룹 전체의 이미지와 문화를 대변한다. '팬들의 열렬한 사랑','자부심','로열티' 등 돈으로 따질 수 없는 무형의 가치들이 지니는 의미와 파급효과는 막대하다는 평가다. 주황색 봉지와 신문지를 들고 '부산갈매기'를 연호하는 롯데 팬들의 모습은 한국 프로야구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롯데자이언츠는 다양한 팬 서비스와 마케팅을 통한 기업이미지 개선효과 이외에도 롯데 임직원들의 단합과 유대강화를 위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매시즌 백화점 · 마트 · 카드 등 계열사별로 진행하는 임직원들의 단체관람을 통해 롯데인의 자부심과 단결력을 높이는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는 롯데카드가 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면서 야구 마케팅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지난 3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올해 프로야구 대회 공식 명칭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로 합의했다. 올 연말까지 KBO에 역대 최대 규모인 50억원을 후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프로야구를 통한 다양한 사회공헌 방안도 발표했다. 롯데카드는 프로야구 입장 관중 1만명당 10만원씩 기금을 적립, 유소년 야구를 후원하는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사랑의 10번 타자'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관중 수에 따라 적립된 기금은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유소년 야구부에 장학금 등으로 지원하고,선수들을 야구장으로 초청해 미래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롯데백화점은 동계 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공식 후원사로 활동하며 올림픽 유치를 위한 다양한 캠페인과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달에는 열악한 환경에서 훈련하고 있는 봅슬레이 국가대표 선수단에 5000만원의 후원금도 전달했다. 지난해에도 밴쿠버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봅슬레이 선수단을 위해 1억원의 후원금과 의류 등을 지원했다. 지난해 지원한 후원금은 해외 전지훈련 및 장비 구입과 유지비,대표 선발전 개최,봅슬레이 스쿨 운영 등에 사용됐고 봅슬레이 국가대표팀이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고 지난해 아메리카컵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경기력 향상에 일조했다는 평가다.

롯데마트는 지난 4월 유망주 발굴과 골프 저변 확대를 위해 KLPGA 투어 선수들로 구성된 골프단을 창단했다. 롯데마트와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한 선수들은 롯데마트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각종 대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