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트리폴리 터키대사관 공식 폐쇄

터키 금융감독당국은 4일(현지시각) 자국내 리비아계 은행인 `아랍 튀르크 방카스(Arap Turk Bankasi)'에 대한 리비아대외은행(LFB) 소유지분 62%를 동결했다고 터키 아나돌루 통신이 보도했다.

리비아대외은행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대(對) 리비아 결의를 통해 해외 자산동결 대상으로 지정한 리비아 법인 중 한 곳.
앞서 아흐메트 다부토글루 터키 외무장관은 전날 리비아 벵가지를 방문해 리비아 반군을 이끄는 과도국가평의회(TNC)를 리비아의 합법적인 대표들로 인정하고 2억달러의 추가 지원을 약속했다.

아울러 터키 외무부는 같은 날 트리폴리 주재 자국대사관을 공식 폐쇄하고 주트리폴리 터키대사를 소환했다.

터키 정부는 무아마르 카다피 체제 아래서 리비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자국 내 건설기업 등이 리비아 내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점 등을 고려해 리비아 정부와의 관계 단절을 주저해왔다.

그러나 터키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으로서 나토의 리비아 정부 공습을 지지하는 한편 카다피의 퇴진을 요구해왔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