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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나흘째 상승…서머랠리냐 안도랠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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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株로 매수세 옮겨 붙어…삼성전자 2.69% 올라
    "美·中 경기회복 긍정적" vs "모멘텀 안보여" 팽팽

    글로벌 훈풍에 힘입어 증시가 연일 질주하고 있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92%(19.56포인트) 오른 2145.30에 장을 마쳤다.

    그리스 재정위기가 한숨을 돌린 데다 미국 제조업지수 반등이란 잇단 호재가 4일 연속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도 오랜만에 '쌍끌이' 매수로 화답했다. 이들은 이날 각각 1609억원과 120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안도랠리'쯤으로 평가절하하고 있는 사이 코스피지수는 4일 만에 82.39포인트 급등하며 지난달 1일 이후 한 달여 만에 2140선에 복귀했다. 예상 밖 '랠리'가 이어지면서 증시 전문가들의 장세 전망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추세 상승을 이끌 모멘텀을 어디서 찾느냐는 시각차에서 비롯된다.

    ◆'긍정'은 증시의 최대 호재

    삼성전자가 연이틀 급등하며 '대장주'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2만3000원(2.69%) 오른 87만8000원에 마감됐다.

    시장이 2분기의 실망스러운 숫자보다는 3분기 이후 실적 개선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다. 정보기술(IT) 업황을 좌지우지하는 최대 시장 미국의 경제지표 호전은 삼성전자에 적잖은 호재로 작용한다는 게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하이닉스 LG전자 등 IT주들이 상승 대열에 합류했고,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에도 매수세가 옮겨 붙는 모양새다.

    지난주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 등이 예상치를 웃돌았을 뿐 현재 시장 우려를 털어낼 만한 펀더멘털 변화는 없다. 바뀐 것이 있다면 얼마전까지 그리스 재정위기에 시선을 고정시켰던 시장이 긍정적 시그널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인플레이션 진정 징후와 함께 중국의 긴축 완화 정책이 임박했을 것이란 전망도 같은 맥락이다.

    ◆"안도랠리 종착" vs "서머랠리 시작"

    글로벌 대외 변수가 수면 밑으로 가라앉은 후 코스피지수가 급등하자 장세 전망에 대한 증권사들의 시각차가 커지고 있다.

    한화증권은 이날 7월 코스피지수 상하단 밴드를 2010~2160으로 정하고,셀링 클라이맥스(selling climax · 급매도 시점)가 임박했다고 경고했다.

    윤지호 투자전략팀장은 "시장에 긍정적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지만 7~8월까지는 추세적 상승을 이끌 만한 모멘텀을 찾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수출비수기로 접어든 데다 주요 종목의 코스피지수 대비 초과 상승률도 부담 요인으로 지적됐다.

    반면 키움증권은 이달 코스피지수 상하단 밴드를 2080~2280선으로 높여 잡았다. 마주옥 투자전략팀장은 "이달 중 코스피지수는 일시적 안도랠리에 그치지 않고 서머랠리를 재현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미국 경제가 일시적 둔화에서 벗어나 정상화되고,중국 정부의 내수 확대 정책이 가시화되고 있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또 일본 지진 복구 사업이 3~4분기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플러스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수출' 모멘텀 주식에 주목

    수출비수기인 7~8월에는 기존 주도주의 실적 모멘텀이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2분기 실적을 확인하면서 업종별 최선호주를 발굴한 후 선별적으로 접근할 것을 조언한다. 한화증권은 조선 건설 기계 등 설비투자 관련주를 유망주로 제시했다. 키움증권은 글로벌 경기 반등 국면에서 산업재 및 소재 기업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것을 권했다. 투자 유망 업종으로는 철강 화학 반도체 등을 꼽았다.

    SK증권은 중국의 내수경기 부양에 초점을 맞춰 아시아지역 수출 비중이 50% 이상인 '아시아 성장주'들이 유망할 것으로 분석했다. 대상 종목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롯데쇼핑 호남석유 LG디스플레이 현대제철 대한항공 두산인프라코어 등이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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