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발(發) 훈풍에 힘입어 2150선 회복을 꾀하고 있다.

4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45포인트(1.06%) 오른 2148.19를 기록 중이다.

뉴욕증시가 미 제조업지표 개선에 닷새째 랠리를 펼친 상황에서 코스피도 2140선을 웃돌며 출발했다. 장 초반 215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939억원, 1137억원씩 동반 '사자'에 나서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외국인은 4거래일째, 기관은 11거래일째 순매수에 나섰다. 개인은 2180억원 가량 팔아치우고 있다.

장 초반 순매도를 보이던 프로그램도 소폭 순매수로 돌아섰다. 차익 거래는 39억원, 비차익 거래는 61억원 순매수로 전체 프로그램은 101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미 제조업지수와 연동하는 IT(전기전자)주가 2.86%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비롯 하이닉스, LG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등이 1~4% 이상 상승하고 있다.

운송장비 업종도 1.09% 오르고 있다. 지난달 해외시장 실적호조에 힘입어 현대차현대모비스, 기아차가 1% 이상씩 뛰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한진중공업, 현대미포조선, STX조선해양 등 조선주들도 하반기 수주 모멘텀(상승 동력) 부각에 1% 이내로 오르고 있다.

건설과 금융 제조 업종도 1% 이상 뛰고 있고 지수 상승에 증권 업종은 4%대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시가총액 10위권내 종목들도 일제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관련주들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투표를 이틀 앞두고 유치 기대감에 동반 강세다.

일신석재가 12%대 급등하고 있는 것을 비롯 쌍용양회삼양식품도 각각 7% 이상 오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디지털텍이 상한가로 치솟았고 쌍용정보통신(9.98%)과 원익쿼츠(5.01%)도 급등세다.

코스닥지수는 나흘째 오르며 490선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5.00포인트(1.03%) 오른 489.11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은 43억원 순매수하며 이틀 연속 '사자'를 외치고 있다. 장 초반 관망세를 보이던 개인도 11억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기관만이 33억원 가량 팔아치우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나흘째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현재 원·달러 환율은 2.90원 떨어진 106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