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팬들이 성적 부진에 대한 분노의 표현으로 '무관중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30일 야구계에 따르면 롯데 팬들은 올해 부임한 양승호 감독과 코칭스태프 등이 사퇴하지 않을 경우 7월 26~28일 열리는 홈 3연전에서 무관중운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롯데 팬들이 이처럼 화가 난 이유는 최근 계속되고 있는 성적 부진 때문이다. 롯데는 현재 28승 3무 36패로 리그 6위까지 내려간 상태다. 우승후보로까지 꼽혔던 지난해와는 대조적인 상황.

2008년부터 3년 연속 100만 관중을 기록한 최고의 인기팀 롯데 팬들의 이같은 무관중 운동에 구단 측은 물론 야구계에서도 이례적이라는 시각을 보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단순한 성적 부진에 대한 불만 뿐 아니라 팬들의 정서를 고려하지 않은 감독 교체와 양 감독의 선수 기용 방식 등에 대한 불만이 총체적으로 쌓여 무관중 운동으로 나타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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