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도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을 6일 남겨놓은 가운데 2018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직원이 부친상에도 유치활동에 전념해 안타까움과 함께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30일 평창유치위에 따르면 다음 달 6일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을 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를 앞두고 지난 26일 선발대로 출국한 오원종 기획처 전략기획팀장이 지난 29일 부친상 소식을 접했다.

오 팀장은 평창유치위로부터 즉각 귀국해 부친상을 치르라는 통보를 받았지만, 실무를 총괄하는데다 현지에서 준비할 사안이 많고, 동계올림픽 유치가 우선이라는 점을 들어 업무를 계속하기로 마음을 정했다.

그는 몇 년 전 두 명의 남동생을 잃어 상주 역할을 해야 하지만, 출국 전 "반드시 동계올림픽의 평창 유치에 성공하고 돌아오라"는 부친의 말씀이 가슴에 유언으로 남아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평창유치위는 "오 팀장이 동계올림픽의의 평창 유치가 아버님의 유언이 된 만큼 이를 꼭 이뤄내겠다는 각오를 보이며 유치 활동에 여념이 없다"고 전했다.

오 팀장 부친의 빈소는 그의 매형이 지키고 있으며 아직 출국하지 않은 평창유치위 직원들도 시간을 내어 함께 조문객을 맞는 등 오 팀장의 역할을 대신하면서 동계올림픽의 평창 유치를 기원하고 있다.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limb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