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그리스 의회가 긴축안을 통과시켰다는 소식에 상승 마감했다. 이번 주 들어 사흘 연속 상승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72.96포인트(0.60%) 오른 12,261.65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10.74포인트(0.83%) 오른 1,307.41을, 나스닥은 11.18 포인트(0.41%) 상승한 2,740.49를 각각 기록했다. 그리스 의회는 이날 긴축 안과 민영화 프로그램을 담은 `중기 재정 계획'을 표결에 부쳐 재적 300명중 찬성 155표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그리스 정부는 유로존(유로화 사용국)과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제공키로 지난해 약속한 구제금융 중 5차분을 내달 중순에 받게 돼 당장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피하게 됐다. `중기 재정 계획'은 오는 2015년까지 총 280억유로(그리스 국내총생산 대비 12%)를 확보하는 지출 축소 및 수입 확대 조치와 총 500억유로를 확보하는 국유자산 민영화 프로그램을 담고 있다. 이 계획의 세부내용을 담은 `이행 법안'은 오는 30일 의회에서 표결된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그리스가 첫번째 장애물을 통과했지만, 아직도 다른 장애물이 많다면서 그리스 국채 위기가 완전히 지뢰밭을 통과한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부실 모기지 증권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불완전 모기지와 관련한 기관투자자들과의 분쟁 해결을 위해 총 85억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도 금융주들에 호재로 작용했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5월 미결주택매매 지수가 전월대비 8.2%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3%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매매 계약을 기준으로 집계되는 주택 거래건수를 의미하는 미결주택 매매 지수 상승은 주택 대출은 위축돼 있지만 가격 하력으로 주택 구입 여력이 커졌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