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상장 첫날 오르긴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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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7000원 마감…공모가 밑돌아
공모가가 높았던 것일까. 하이마트가 유가증권시장 상장 첫날 공모가(5만9000원)를 3% 밑돌며 첫 거래를 마쳤다. 하이마트는 29일 공모가보다 10% 낮은 5만31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이후 개인과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시초가 대비 3900원(7.34%) 급등한 5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초가에 비해선 올랐지만 공모가보다는 낮았다. 기관은 26만1756주를 매도했지만 외국인은 19만6687주 순매수했다.
이지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마트 공모가에 대해 "올해 실적 전망치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10.4배로 국내 소매유통업체 평균인 12배와 비교해 15% 할인된 가격"이라고 분석했다. 수요예측에서도 주가 상승을 염두에 두고 공모가를 희망 가격 범위 하단으로 확정했지만 일반공모 청약 경쟁률이 2.6 대 1에 그쳤고,주가도 결국 공모가에 이르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유진그룹의 하이마트 인수를 위한 과도한 차입금(1조3000억원)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상장 이후 공모자금(2655억원)과 연간 1500억원 이상 발생하는 잉여현금흐름(FCF)으로 차입금을 상환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브랜드가치 전문성 규모 등에서 경쟁 우위를 지닌 하이마트는 앞으로 3년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연평균 12.8%,14.1% 성장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유통업종 평균 PER 10.3배를 적용한 6만9000원으로 제시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