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 입상이 취업 요건으로 자리를 잡은 가운데 이를 통해 취업에 성공한 사례가 소개됐다.

전자결제기업 이니시스는 28일 자사 상품기획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호철 (28·사진)씨의 IT(정보기술) 분야 공모전 노하우를 공개했다.

이니시스가 지난해 12월 시행한 '뉴미디어 비즈니스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씨는 게임회사에서 게임기획 업무를 하던 중 공모전에 입상하면서 직업을 바꾼 사례다.

다음은 주요 일문일답.

◆특별히 집중해서 준비한 부분이 있었나.
"단순히 텍스트로만 출품작을 설명할 경우 '임팩트'가 많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디자인 등 시각적인 요소에 신경을 많이 썼다. 특히 아이템이 실제로 플레이되는 것처럼 데모를 만들어서 직접 시연하며 프리젠테이션을 했다."

◆시각적인 프리젠테이션은 어떻게 구현했나.
"스케치플로우라는 툴을 사용, 실제 플레이가 되는 것처럼 구현해낼 수 있었다. 다른 팀은 아이디어를 문서로 프레젠테이션을 했다면, 우리는 데모 동영상으로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이것이 공모전 출품작의 강점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

◆이니시스 공모전 수상작은?
"'비드타임'이라고 하는 소셜커머스 인터랙티브 경매 시스템이다. 소셜 커머스에서 짧은 시간 동안 진행되는 경매를 통해 쿠폰을 판매하는 것이다. 최소 10분 이내에 입찰자가 결정되는 방식인데 역동적인 그래픽으로 경쟁 내용이 표시된다. 쿠폰 매매 방식이 경매지만, 소셜커머스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마치 게임하는 듯한 재미있는 요소를 넣었다."

◆IT(정보기술)분야 공모전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에게 조언 한마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내려는 의지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분야든지 틈새시장은 반드시 존재하기 마련이다. 다양한 비즈니스 관련 도서를 읽으면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차별화하려는 노력을 한다면 공모전 준비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특히 자신만의 DB(데이터베이스) 센터를 만들었으면 한다. 자신만의 차별점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DB센터라는 것은 별게 아니고 자기 분야에 관련된 정보를 수집해 놓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매일 필요한 정보를 찾고 분류하고 가공하는 습관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전문 분야를 갖추되, 그 외 분야도 꾸준히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앞으로는 융합의 시대이니 만큼, 어떤 전문 분야에 다른 분야를 결합해서 창출하는 부가가치 상품이 쏟아지게 될 것이다. 그것을 발굴하는 것은 대학생의 몫이 아닐까 생각한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