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이후 정유.전력 시설의 복구가 매우 더딘 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최근 유가 하락에 약세를 보이는 국내 증시의 정유업종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한국투자증권이 28일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자동차 관련 산업은 8월 이후에 지진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될 전망이다. 반면 피해지역에 있는 정유시설과 발전소는 여전히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재해가 유효수요를 창출하는 `재난의 역설'을 강조하면서, 일본의 전력난이 아시아 전력 부족현상을 심화해 역내 디젤 수요를 증가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 업종에 관해선 한국차 회사의 점유율이 계속 탄탄하게 유지되면 가치평가에 할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과 한국은 산업구조가 유사해 보완적이기보다 경쟁적이다. 일본에서 지진복구가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 판단하는 것은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