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경남지역 증시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코스피지수 최고점을 2300포인트 이상으로 전망했다.

 금융투자협회 부산지회는 23일 지역내 증권회사 본부장, 지점장 및 금융투자교육 전문강사 등 증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하반기 주가지수와 유망업종, 금융투자상품 등에 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3%가 코스피 최고점을 2300포인트 이상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2500포인트 이상이라는 응답도 20%에 달했다.

코스피 지수 최저점은 1950~2000포인트 미만이라는 응답이 42.5%로 가장 많았다.

 코스닥의 경우 응답자의 89.5%가 최고점으로 500포인트 이상이라고 답했고, 최저점으로는 47.4%가 400~450포인트로 예상했다.

 올 하반기 유망업종으로는 자동차 업종이 27.8%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으며,화학(19%), 건설(12.7%) 등이 뒤를 이었다.자동차 업종의 경우 해외시장 점유율 확대에 따른 실적호조 기대를 이유로 꼽았으며, 화학은 중국 소비증가와 일본 지진복구 등에 따른 수요증가를, 건설은 해외 건설수주 증가로 인한 실적 개선 등을 이유로 들었다.

 코스피시장 추천종목으로는 12명이 현대차를,6명이 기아차,LG화학,한화케미칼을 추천했다.현대모비스(3명)와 대한항공,만도,삼성전자,삼성화재,삼성SDI,제일모직,한국타이어,OCI(이상 2명) 등을 중복추천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12명이 셀트리온을, 5명이 성우하이텍을 추천했으며, 3명이 골프존과 CJ오쇼핑을 2명이 성광벤드와 에스에프에이, 오성엘에스티, 태웅, 화우테크, EG를 유망종목으로 선택했다.

 하반기 국내 증시에 가장 영향을 크게 미칠 변수에 대해서는 40%가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라고 답했고, 32.5%가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 지속여부, 10%가 국내외 원자재가격 상승 및 물가상승 추이를 꼽았다.

 정원동 금융투자협회 부산지회장은 “최근 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지역 증시전문가들은 글로벌 증시환경이 개선되고 국내 기업실적이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면서 하반기 증시를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