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톡톡] 애플 브랜드 달린 TV 나올까
애플이 과연 TV를 만들까? 애플은 그동안 '애플 TV(사진)'라는 셋톱박스로 TV 시장 진출을 시도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항간에는 TV가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숙원사업이란 얘기도 있고,아이폰-아이패드-아이클라우드에 TV를 결합한다면 애플로서는 완벽한 플랫폼이 되지 않겠느냐는 얘기도 있다.

디지털데일리라는 미국 인터넷 매체가 22일 새 소식을 전했다. 애플이 TV 제조사와 손잡고 애플 브랜드의 TV 수상기를 내놓는다는 것.아이폰처럼 제품 개발은 애플이 맡고 생산은 파트너가 한다는 얘기다. 이 매체는 TV 수상기에 아이튠즈를 내장,미국 동영상 서비스인 넷플릭스와 경쟁할 것이라고 썼다.

디지털데일리는 전직 애플 간부에게 들었다며 특종이라고 주장했다. 애플이 최대 27인치 모니터 일체형 컴퓨터(아이맥)를 만들고 있고 전 세계에 수백개 소매점을 두고 있는 만큼 가능성은 있다. 기사 내용대로라면 아이폰이나 맥 컴퓨터에 저장된 사진 · 동영상을 서너 차례 클릭만으로 애플 TV로 감상할 수 있다. 이 매체는 애플이 당초 올 가을쯤 애플 TV를 내놓을 예정이었으나 내년으로 늦췄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심쩍은 부분은 애플이 '메이저 TV 제조사'와 제휴한다는 점이다. 디지털데일리는 삼성일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그러나 메이저 TV 제조사가 굳이 애플과 제휴할 가능성은 낮다. 1위 메이커인 삼성이라면 더욱 그렇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추측 보도에 대해서는 코멘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광현 IT전문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