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탭' 마케팅 훈수하는 美전자상거래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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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루 에큐어티그룹 회장
"리닝(중국의 스포츠용품회사)의 매출 중 25%를 미국에서 온라인 판매로 달성한다는 목표가 결코 과장된 건 아닙니다. 한국의 삼성전자 제품이나 코오롱의 스포츠의류 등도 좋은 품질을 갖고 있어 브랜드 마케팅만 좀 더 정교하게 된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판매할 수 있을 겁니다. "
'브랜드 전자상거래'라는 다소 생소한 개념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조지 루 미국 에큐어티그룹 회장(47 · 사진)은 19일 기자와 만나 "한국기업들은 현대자동차가 미국에 처음 진출했을 때 싼 제품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지금까지 큰 손해를 보고 있는 것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루 회장이 온라인에서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정립하고 있는 브랜드 전자상거래란 한마디로 '특정 제품의 전문 매장'이다. "기존 전자상거래가 쇼핑몰 등을 통해 단순하게 물건을 파는 것이라면 브랜드 전자상거래는 제품의 특성과 가격 등을 따져 브랜드의 포지션을 정하고 온라인에서 광고와 캠페인 고객서비스 등의 종합적인 마케팅 활동을 하는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최근 리닝과 5 대 5로 지분을 투자해 온라인을 통한 판매회사를 만들고 미국시장에 진출했다.
루 회장은 "이제 중국의 틀을 벗어나려는 리닝의 꿈을 미국에서 이뤄볼 것"이라며 "이는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고 가꾸는 데서 시작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탭을 쓰고 있는데 제품이 어떤 것보다 우수하다는 걸 알았다"며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삼성의 갤럭시 탭보다 못한 애플의 제품을 사는데 이것은 스티브 잡스나 애플이라고 하는 브랜드를 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예컨대 코오롱의 스포츠의류는 세계적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글로벌시장에 그렇게 많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며 "브랜드 전자상거래의 개념을 잘 활용한다면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마케팅 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아직도 해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루 회장은 미국 멤피스대에서 이학석사 학위를 받은 엔지니어 출신이다. 타이어회사인 싱다 인터내셔널의 부회장으로 일하다가 2008년 마케팅 컨설팅업체인 에큐어티그룹에 합류했다.
그는 "브랜드에 대한 전략이 없는 것은 휘발유가 채워지지 않은 멋진 차를 몰고 나가는 것과 같다"며 "온라인시대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시장리더십은 브랜드 마케팅에서 시작되는 만큼 한국기업들도 새로운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
'브랜드 전자상거래'라는 다소 생소한 개념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조지 루 미국 에큐어티그룹 회장(47 · 사진)은 19일 기자와 만나 "한국기업들은 현대자동차가 미국에 처음 진출했을 때 싼 제품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지금까지 큰 손해를 보고 있는 것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루 회장이 온라인에서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정립하고 있는 브랜드 전자상거래란 한마디로 '특정 제품의 전문 매장'이다. "기존 전자상거래가 쇼핑몰 등을 통해 단순하게 물건을 파는 것이라면 브랜드 전자상거래는 제품의 특성과 가격 등을 따져 브랜드의 포지션을 정하고 온라인에서 광고와 캠페인 고객서비스 등의 종합적인 마케팅 활동을 하는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최근 리닝과 5 대 5로 지분을 투자해 온라인을 통한 판매회사를 만들고 미국시장에 진출했다.
루 회장은 "이제 중국의 틀을 벗어나려는 리닝의 꿈을 미국에서 이뤄볼 것"이라며 "이는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고 가꾸는 데서 시작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탭을 쓰고 있는데 제품이 어떤 것보다 우수하다는 걸 알았다"며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삼성의 갤럭시 탭보다 못한 애플의 제품을 사는데 이것은 스티브 잡스나 애플이라고 하는 브랜드를 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예컨대 코오롱의 스포츠의류는 세계적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글로벌시장에 그렇게 많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며 "브랜드 전자상거래의 개념을 잘 활용한다면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마케팅 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아직도 해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루 회장은 미국 멤피스대에서 이학석사 학위를 받은 엔지니어 출신이다. 타이어회사인 싱다 인터내셔널의 부회장으로 일하다가 2008년 마케팅 컨설팅업체인 에큐어티그룹에 합류했다.
그는 "브랜드에 대한 전략이 없는 것은 휘발유가 채워지지 않은 멋진 차를 몰고 나가는 것과 같다"며 "온라인시대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시장리더십은 브랜드 마케팅에서 시작되는 만큼 한국기업들도 새로운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