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이어 '블랙베리'도…애플·구글 공세에 무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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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M 주가 5년 만에 최저치…JP모건, 목표가 25% 하향
노키아에 이어 블랙베리(사진)로 유명한 리서치인모션(RIM)도 침몰하고 있다. 애플 아이폰과 구글 안드로이드폰의 공세에 밀린 탓이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RIM의 점유율은 하락추세로 돌아섰다. 이익도 급속히 감소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RIM 목표주가 하향 조정에 들어갔고 주가도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JP모건은 17일(현지시간) 블랙베리 제조사인 RIM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1년 목표주가도 기존 40.5달러에서 30달러로 내렸다. 이에 따라 RIM주가는 이틀 연속 급락세를 보이며 장중 30달러 밑으로 내려앉았다. 200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에 앞서 RIM은 올해 1분기(3~5월) 1320만대의 '블랙베리'를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직전 분기(1490만대)보다 13% 줄어든 것이다. 분기 판매 실적이 감소한 것은 2005년 이후 처음이다.
짐 바실리 RIM 최고경영자는 "판매 감소세는 신제품이 나올 8월 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만 주가가 14.5%나 급락했다.
이에 따라 애플 아이폰이 노키아에 이어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인 RIM을 몰락의 길로 내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조사회사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RIM의 시장 점유율은 2009년 1분기 20.3%를 기록한 뒤 줄곧 하락세다. 올해 1분기 점유율은 13.4%로 3위로 추락했고,곧 삼성전자(12.2%)에도 뒤질 가능성이 크다.
무선호출기(삐삐)를 만들던 RIM은 2003년 블랙베리로 기업용 휴대폰 시장을 제패했다. 이메일 등 기업들의 업무용에 최적화된 설계로 스마트폰 시장의 상징으로 부상한 것이다. 2008년에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사용하면서 '오바마폰'으로 불리며 주가를 올렸다.
그러나 애플 아이폰이 RIM의 시장을 갉아먹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오바마와 미국 정부 관리들도 업무용 스마트폰을 블랙베리에서 아이폰으로 바꿀 것이란 얘기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삼성,HTC 등이 안드로이드폰으로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선 것도 RIM에 큰 타격이 됐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
스마트폰 시장에서 RIM의 점유율은 하락추세로 돌아섰다. 이익도 급속히 감소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RIM 목표주가 하향 조정에 들어갔고 주가도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JP모건은 17일(현지시간) 블랙베리 제조사인 RIM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1년 목표주가도 기존 40.5달러에서 30달러로 내렸다. 이에 따라 RIM주가는 이틀 연속 급락세를 보이며 장중 30달러 밑으로 내려앉았다. 200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에 앞서 RIM은 올해 1분기(3~5월) 1320만대의 '블랙베리'를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직전 분기(1490만대)보다 13% 줄어든 것이다. 분기 판매 실적이 감소한 것은 2005년 이후 처음이다.
짐 바실리 RIM 최고경영자는 "판매 감소세는 신제품이 나올 8월 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만 주가가 14.5%나 급락했다.
이에 따라 애플 아이폰이 노키아에 이어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인 RIM을 몰락의 길로 내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조사회사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RIM의 시장 점유율은 2009년 1분기 20.3%를 기록한 뒤 줄곧 하락세다. 올해 1분기 점유율은 13.4%로 3위로 추락했고,곧 삼성전자(12.2%)에도 뒤질 가능성이 크다.
무선호출기(삐삐)를 만들던 RIM은 2003년 블랙베리로 기업용 휴대폰 시장을 제패했다. 이메일 등 기업들의 업무용에 최적화된 설계로 스마트폰 시장의 상징으로 부상한 것이다. 2008년에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사용하면서 '오바마폰'으로 불리며 주가를 올렸다.
그러나 애플 아이폰이 RIM의 시장을 갉아먹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오바마와 미국 정부 관리들도 업무용 스마트폰을 블랙베리에서 아이폰으로 바꿀 것이란 얘기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삼성,HTC 등이 안드로이드폰으로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선 것도 RIM에 큰 타격이 됐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