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환경 분야 최고 싱크탱크로 꼽히는 세계자원연구소와 기업자문그룹 협약을 맺었다. 그룹 차원에서 녹색경영을 추진하고 그린 비즈니스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백재봉 삼성지구환경연구소장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조너선 래시 세계자원연구소장과 자문 협약을 체결했다. 세계자원연구소는 1982년 시카고재단이 설립한 비영리단체로 글로벌 자원 · 환경 이슈에 대해 연구하는 곳이다. 작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가 선정한 '환경 분야 싱크탱크 1위'에 올랐을 정도로 깊이 있는 분석을 하는 연구소로 정평이 나 있다. 3M,듀폰,화이자,셸,지멘스 등 37개 글로벌 기업이 이 연구소와 정보교류 등 자문 협약을 맺고 있다.

이번 협약 체결에 따라 삼성지구환경연구소는 세계자원연구소로부터 기후 변화,생태계 보전,자원 고갈 등 기업 경영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환경 이슈에 대한 최신 정보를 제공받는다. 또 기업자문그룹에 속한 37개 기업과 공동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전 세계에서 녹색경영 분야 1위 기업에 오르기 위한 실질적 해법을 모색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올 1월 태양전지와 자동차용 전지,LED(발광다이오드) 등 그린 비즈니스에서 매출 50조원을 올린다는 '녹색경영 비전 2020'을 발표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