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바이오, 마니커 348억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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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前회장 지분 20% 매입…국내 축산 부문 선두권 도약
사료 첨가제 업체인 이지바이오시스템이 닭고기업계 2위인 마니커를 인수한다. 이지바이오는 16일 사업 다각화를 위해 마니커 최대주주인 한형석 전 회장으로부터 마니커 주식 940만5300주(20.01%)를 348억8106만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지바이오는 지난해 10월 축산 · 양계업체인 성화식품을 인수하면서 닭고기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번에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마니커까지 인수함으로써 단숨에 닭고기 1위 업체인 하림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는 지적이다.
현재 국내 닭고기 시장은 하림,체리부로,동우 등과 같이 사료부터 양계,도축,가공,유통 등 전 과정을 수직 계열화한 업체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지바이오는 주력 사업인 사료 첨가제 외에도 자회사 도드람비티 등을 통해 '도드람'이라는 브랜드의 돼지고기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번 마니커 인수로 닭고기와 돼지고기 사업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경우 국내 축산 부문 선두업체로 도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마니커 도계장은 경기 동두천과 용인에 자리잡고 있다. 이 때문에 익산 등 호남지역에 도계장을 두고 있는 하림과 비교해 수도권 시장 장악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니커는 1985년 설립된 닭고기 가공업체로,하림에 이어 줄곧 업계 2위를 달려왔다. 지난해 2954억원 매출에 11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그러나 한 전 회장이 올초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회사 이미지에 타격을 받았다. 한 전 회장은 지난달 검찰에 불구속 기소된 뒤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검찰 수사로 증시에서 퇴출 위기까지 몰렸으나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한국거래소 결정에 따라 상장 폐지는 모면했다.
이지바이오는 1988년 설립돼 국내 바이오 벤처업체 중 처음으로 1999년 11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회사다. 자회사로 팜스토리한냉(사료 · 축산물 사업) 이앤네트웍스투자(중소기업 창업투자) 옵티팜솔루션(농장경영 컨설팅) 등이 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이지바이오는 지난해 10월 축산 · 양계업체인 성화식품을 인수하면서 닭고기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번에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마니커까지 인수함으로써 단숨에 닭고기 1위 업체인 하림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는 지적이다.
현재 국내 닭고기 시장은 하림,체리부로,동우 등과 같이 사료부터 양계,도축,가공,유통 등 전 과정을 수직 계열화한 업체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지바이오는 주력 사업인 사료 첨가제 외에도 자회사 도드람비티 등을 통해 '도드람'이라는 브랜드의 돼지고기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번 마니커 인수로 닭고기와 돼지고기 사업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경우 국내 축산 부문 선두업체로 도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마니커 도계장은 경기 동두천과 용인에 자리잡고 있다. 이 때문에 익산 등 호남지역에 도계장을 두고 있는 하림과 비교해 수도권 시장 장악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니커는 1985년 설립된 닭고기 가공업체로,하림에 이어 줄곧 업계 2위를 달려왔다. 지난해 2954억원 매출에 11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그러나 한 전 회장이 올초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회사 이미지에 타격을 받았다. 한 전 회장은 지난달 검찰에 불구속 기소된 뒤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검찰 수사로 증시에서 퇴출 위기까지 몰렸으나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한국거래소 결정에 따라 상장 폐지는 모면했다.
이지바이오는 1988년 설립돼 국내 바이오 벤처업체 중 처음으로 1999년 11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회사다. 자회사로 팜스토리한냉(사료 · 축산물 사업) 이앤네트웍스투자(중소기업 창업투자) 옵티팜솔루션(농장경영 컨설팅) 등이 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