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기업과 공공기관을 노린 해킹이 기승을 부림에 따라 '사이버보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 보도했다.

해킹 피해 수습은 물론 정부 당국으로부터 벌금을 부과받거나 민사소송으로 배상금을 지급해야 하는 등 막대한 비용이 지출될 것에 대비하는 것이다. 로이터는 일부 기업들이 보험금을 최대 2억달러까지 받기 위해 2500만달러까지는 보험처리하지 않는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해킹으로 인한 평균 피해액이 720만달러였던 것을 감안하면 수억달러의 보험은 과도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앞으로 해킹 피해 규모가 커질 것을 예상해 기업들이 보험을 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1억명 이상의 고객 정보가 유출되는 대규모 해킹 피해를 입은 소니는 피해 수습에 보험금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일어난 씨티그룹 해킹도 사이버보험 수요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보험업계의 설명이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