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현장 일괄 복귀를 선언한 뒤 공장 안으로 들어가려던 유성기업 아산공장 노조원들과 선별 복귀를 고수하면서 공장 정문을 막고 있던 회사 측이 15일 충돌해 3명이 다쳤다.

유성기업 노조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께 충남 아산시 둔포면 유성기업 진입로에서 노조원들과 회사 측에서 고용한 용역업체 직원들이 충돌해 용역 직원 강모씨(32) 등 2명과 노조원 1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날 충돌은 공장 밖에 모여 있던 노조원들의 움직임을 살피러 갔던 강씨 등이 노조원들에게 붙잡히자 용역 직원 200여 명이 한꺼번에 공장 밖으로 달려나오면서 벌어졌다. 양측은 서로 상대방이 먼저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산공장 노조는 전날 생산현장 일괄 복귀를 선언하고 이날 오전 8시께 공장 안으로 들어가려 했다. 그러나 사측이 재파업 등을 우려해 선별 복귀를 요구하며 저지해 실패했다. 노조 관계자는 "일을 하겠다며 생산현장에 복귀하려는 노조원들을 사측이 막고 있다"면서 "우리는 현장에 가더라도 공장 재점거나 파업을 하지 않고 성실하게 노사 교섭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산=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