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의 서비스 해지 미환급금액이 123억원에 달한다는 소식이 나간 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의 미환급 홈페이지에 접속건수가 폭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TOA는 15일 "미환급 홈페이지는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초당 접속자수 1만~2만명까지는 문제가 없도록 설계됐지만 현재 접속자수가 10배 이상 증가하고 있어 사이트 이용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돌려받지 못한 환급액이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려는 소비자들이 한꺼번에 해당 사이트에 몰리면서 이같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KTOA 관계자는 "미환급 확인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이외에도 이동통신 3사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으니 서비스를 해지하기 전 이동통신사의 홈페이지로 접속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 전병헌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유·무선 통신서비스를 해지한 소비자가 통신사들한테서 찾아가지 않은 과·오납금, 보증금, 할부보증보험료 등이 아직 12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전 의원에 따르면 올 4월 기준 이동통신사의 미환급 금액은 KT 17억4000만원, SK텔레콤 57억5000만원, LG유플러스 19억5000만원이다.

유선통신사의 미환급 금액은 KT 15억6000만원, SK브로드밴드 11억7000만원, LG유플러스 2억1000만원이다.

전 의원은 "일부 통신사의 미환급금이 증가한 것은 소비자들의 주의가 낮아진 탓도 있겠지만 방송통신위원회와 통신사들이 미환급금을 소비자에게 돌려주려는 노력을 더 많이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