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5일 “기획재정부와 한은이 서로 지식을 공유하고 협조해 이머징 이코노미(신흥 경제국)의 모범이 되는 나라를 만들자”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날 아침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박재완 재정부 장관과의 조찬간담회에서 “주요 20개국(G20) 등 국가 간 공조를 하는 시대에 국내에서 협조하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며 이렇게 말했다.김 총재와 박 장관이 따로 만난 것은 박 장관이 지난 2일 취임한 이후 처음이다.

김 총재는 박 장관에게 취임 축하인사를 전하며 “글로벌 경제 시대에 산다는 것은 다방면의 일이 서로 연계돼 있다는 얘기인데 그런 의미에서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가진 박 장관이 최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앙은행의 위상이 높아졌다”며 “한은도 글로벌 중앙은행으로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또 “국내외 경제 여건이 불확실한 가운데 재정부와 한은이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나눌 수 있어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여러 모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김 총재는 우리나라 ‘워커홀릭’의 대부”라며 “개인적으로는 김 총재가 멘토인데 함께 일할 수 있게 돼 무한한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 재정부에서는 임종룡 1차관과 윤종원 경제정책국장,은성수 국제금융국장,방문규 대변인이 참석했고 한은에서는 이주열 부총재,이상우 조사국장,김종화 국제국장,이용회 공보실장이 배석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