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5일 주식시장이 단기적으로 의미있는 저점을 기록했음을 뒷받침해주는 신호들이 강화되고 있다는 진단을 내 놨다.

이 증권사 박성훈 연구원은 "그리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주요국들의 정책적인 대응이 빨라지고 있다"며 "오는 20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와 20~21일 유럽연합 경제·재무이사회(ECOFIN), 24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앞두고 그리스 문제에 대한 위기감 만큼이나 해결을 위한 노력 역시 가속화될 수 있는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그리스 문제가 해결 가닥을 잡아갈 경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진정되거나 매수로 돌아서는 긍정적인 흐름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진단이다.

박 연구원은 "중국 경제지표 발표를 계기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다소 진정될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며 "지난해부터 중국 긴축정책이 꾸준하게 시행되면서 중국경제의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어느 정도 진정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그는 또 "주식시장이 하방경직성을 유지하기 위한 필요조건인 가격메리트가 뒷받침되고 있다"며 "주식시장 반등의 연속성은 불투명하지만 단기적으로 의미있는 저점을 확인했다는 안도감이 더 큰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시장에너지 보강이 아직 미흡하고 2분기 실적에 대한 종목별 우려감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를 감안할 때 추가적인 변동성 장세의 가능성은 남아있다"며 "하지만 최근 조정의 주된 요인인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부담이 완화되고 있어 변동성을 활용한 저가매수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