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신형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보여달라"고 요구한 삼성전자의 주장에 대해 "우리를 괴롭히기 위한 의도"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미 IT매체들이 특허 관련 블로그 Foss patents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것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달 삼성전자가 양사의 특허 소송과 관련해 법원 측에 차세대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요청한 것이 자신들을 괴롭히기 위한 부적절한 시도라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애플은 판사가 삼성의 요구를 거부해야 한다고 법원에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 애플이 아이폰5 또는 아이폰4S로 알려진 차세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아이패드3의 최종제품을 제시하도록 법원에 요구했다. 이는 애플이 아직 미국 시장에 판매되지 않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2와 갤럭시탭8.9, 10.1, 인퓨즈4G, 드로이드 차지 등 5개 기기의 공개를 요구 한 데 따른 대응이다.

애플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특허권을 비롯해 디자인권, 상표권 등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 또한 애플을 상대로 특허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