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그리스가 14일(현지시간) 6개월 만기 국채 16억2500만유로 어치를 발행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금리는 연 4.96%이며 이는 지난달 발행한 국채 금리보다 0.08%포인트 상승한 것이다.그리스는 지난달 10일 6개월 만기 국채를 연 4.88%의 이자를 주는 조건으로 발행했다.이번에 발행된 국채 금리는 4월에 비해서는 0.16%포인트 오른 것이다.

그리스 국채 금리가 오른 것은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13일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종전의 ‘B’에서 ‘CCC’로 3단계 강등했기 때문이다.CCC는 디폴트(채무불이행) 등급인 D를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등급이다.그리스의 새로운 신용등급은 자메이카 에콰도르 파키스탄 피지 등의 국가에 비해서도 한 단계 낮은 수준이다.

부도 위험이 큰 국가의 국채일수록 원금을 떼일 염려가 높기 때문에 채권에 지급하는 이자는 상승하게 된다.국제금융시장에서 돈을 빌리기 어렵기 때문에 높은 금리를 줘야 투자자들이 채권을 사가기 때문이다.

FT는 외국인 투자자가 이번에 발행된 그리스 국채의 37%를 매입했다고 설명했다.지난달 발행된 국채의 외국인 매입 비율은 34%였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