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인치 초고화질 슈퍼아몰레드 플러스,고속패킷접속(HSPA)플러스와 21Mbps 등 초고속 네트워크 속도,터치위즈 4.0 유저인터페이스,8.9㎜ 슬림 디자인.최근 국내 휴대폰 중 최단시간 밀리언셀러(100만대 판매) 기록을 갈아치운 갤럭시SⅡ의 주요 사양이다. 갤럭시SⅡ는 출시 40여일 만에 국내 개통 100만대를 넘어서는 등 삼성전자의 대표 스마트폰인 갤럭시S의 판매 속도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갤럭시S는 물론 국내 기타 스마트폰에 비해 크게 업그레이드되면서 해외 시장에서도 남다른 주목을 받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2003년 국내 최초로 얼음 정수기를 내놓은 이후 '아이스콤보,'이과수 얼음정수기','이과수 얼음정수기 플러스','이과수 얼음정수기 와인셀러' 등의 시리즈 제품을 내놓으며 그 주도권을 이어갔다. 최근 렌털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청호나이스 '이과수 얼음정수기 미니'는 그동안 축적된 기술력의 결정체로 꼽힌다. 사이즈를 크게 줄여 공간활용도를 높였고 가격도 낮추는 등 얼음 정수기 대중화의 기폭제가 될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전자와 청호나이스는 최근 내놓은 이들 야심작을 앞세워 올해 또 한 번 '대한민국 신기술으뜸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두 회사 모두 11회 수상이다.

한국표준협회(회장 김창룡)는 삼성전자 갤럭시SⅡ와 청호나이스 이과수 얼음정수기 미니를 비롯해 웅진코웨이 코웨이CHP-270R/L,웅진코웨이 케어스APM-0511JH,한국남부발전 ATP-1000,오쿠 자동압력중탕기-오쿠,듀오백코리아 듀오플렉스 케이,젠한국 도시락밀폐용기,KYK김영귀환원수 스마트 순간 냉온알칼리이온수기,대화기전 온수보일러매트-푸그니,문창 스테인리스 벽체패널,두남 이동형 멀티콘센트 등 12개 제품을 '2011 대한민국 신기술으뜸상(New Technology Product Frontier Award)'으로 선정해 발표했다. 시상식은 16일 양재동 엘타워 매리골드홀에서 열린다.

표준협회가 주최하는 신기술으뜸상은 올해로 12회를 맞이했다. 2000년에 제정한 '새천년으뜸상'을 2002년부터 신기술으뜸상으로 변경한 것으로 혁신적인 기술과 우수한 품질로 국민 생활의 편익을 증진시키고,기업 가치를 드높일 수 있는 제품과 기술을 선정해 발표했다. 그동안 147개 기업,170개 제품이 수상했다. 독창적이고 세계적인 첨단 기술과 신상품을 갖고 우리 기업의 신기술 개발을 촉진하고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해 왔다는 평가를 얻는 제품들이다. 대한민국 신기술으뜸상 심의를 맡은 김형욱 홍익대 교수는 "제품의 기술과 디자인 수준이 계속 높아지면서 이제는 대부분 출품작들이 글로벌 시장의 명품으로 인정받을 만한 수준에 도달했다"며 "앞으로 글로벌 스탠더드로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올해 특징으로는 중소기업의 참여가 활발했다는 점이다. 특히 웰빙과 그린 라이프의 시대적 요구를 반영해 건강과 친환경 관련 제품이 대거 참여했다. 삼성전자와 청호나이스는 지난 11년간 신기술으뜸상을 수상했으며,9년간 수상하는 웅진코웨이도 2개 제품이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올해 대한민국 신기술으뜸상은 서류심사와 학계 및 산업계 전문심사원을 통한 현지심사,경영자 인터뷰 과정을 통해 평가가 이뤄졌다. 심사 기준은 경영자리더십 200점,기술혁신성 300점,제품경쟁력 300점,성장예측 100점,고객만족 100점 등 850점 만점(신기술 분야는 제품경쟁력 150점,신제품 분야는 기술혁신성 150점)으로 구성된다.

영예의 대상은 대기업 및 공기업은 720점 이상,중소기업은 680점 이상으로 해당부문에 월등한 성과를 거둔 제품을 평가 기준에 의해 선정했다. 유공자상인 최고경영자상에는 인간공학적인 기능성 듀오백 의자를 통해 가구업계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은 정관영 듀오백코리아 대표가 선정됐다. 공로상은 정인경 한국남부발전 팀장이 최저 원가 · 고효율 삼척그린파워 건설의 개념설계를 총괄해 세계적 성능의 발전소를 탄생시킨 공로로 받았다. 지난해 신기술으뜸상은 삼성전자 애니콜 웨이브를 비롯한 11개 제품이 수상한 바 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