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맥 '화면 얼룩' 논란..집단소송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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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올인원 PC '아이맥'의 화면 얼룩 문제가 집단 소송으로 비화할 조짐이다.
유사한 유형의 제품 결함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애플은 불성실한 답변과 무성의한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어 애플 AS 정책의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다시 한 번 힘이 실리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애플 아이맥 AS 공동대응카페 '애프터애플'의 회원 130명은 공동으로 한국소비자원에 소비자피해구제신청을 냈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달 애플코리아에 이 같은 사실을 공문 형식으로 통보했고 현재 공식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4월 아이폰 위치정보 문제로 국내 사용자들이 집단으로 소송을 제기한 적은 있었지만 국내 소비자들이 제품 결함을 이유로 집단행동에 나선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최근 아이맥 얼룩 문제와 관련해 130명을 대표한 소비자피해구제신청이 접수됐다"면서 "130명의 대표 자격으로 접수된 의견인 만큼 심도 있게 검토해줄 것을 애플코리아에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아이맥 사용자들의 집단행동은 제품 결함에 대한 애플 측의 불성실한 대응과 일관성 없는 AS 정책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아이맥은 컴퓨터 본체와 모니터가 합쳐진 애플의 올인원 PC로 맥(MAC)과 함께 애플의 고가 제품 중 하나로 꼽힌다.
알루미늄 보디를 채택한 신제품 아이맥의 화면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얼룩이 발생한다는 문제가 본격적으로 회자되기 시작한 것은 올 2월이다.
같은 내용의 민원은 이전부터 꾸준히 제기돼왔지만 올 초까지만 하더라도 무상 교체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큰 이슈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2월부터 애플 측이 같은 문제에 대해 유상 서비스 원칙을 내세우며 최대 120만원의 비용부담을 요구하자 사용자들의 불만이 커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