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정부는 13일 최근 공해상에서 표류하다 회항한 의문의 북한 선박과 관련 "당시 싣고 있던 화물에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마크토너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난달말) 유엔 안보리 결의안이 금지하고 있는 화물을 운반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이 발견됐다"면서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이 선박의 기국(벨리즈)으로부터 위임을 받아 검색을 요청했으나 선장이 승선과 검색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특히 선적 화물에 대해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선장이 승선을 거부했고 이 선박이 북한으로 되돌아갔다는 사실은 화물에 대한 우려를 말해준다"고 강조했다. 이는 해당 선박에 무기 관련 화물이 선적돼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그는 "북한은 의심스러운 선박 화물에 대해 투명하게 밝히고 유엔 안보리 결의안 1718호, 1874호가 금지하는 화물을 운송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토너 부대변인은 "우리는 이런 (금지화물) 운송을 막기 위한 책임을 공유하기 위해 역내 국가들과 폭넓고 긴밀하게 협의를 했다"면서 "비확산 관련 이전 금지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북한과 직접 대화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선박의 당초 목적지인 미얀마 당국과의 협의 여부에 대해 "미얀마 정부에 대해 국제 비확산 의무를 준수할 것을 지속적으로촉구해 왔다"면서 "그러나 이번 사건과 관련해 연락했는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