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4일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을 관리하고 있다고 속여 투자금 명목으로 1억대 돈을 받아챙긴 혐의(사기)로 임모(49)씨를 구속하고 윤모(5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 등은 지난 2006년 4월 부산 모 대학 시간강사로 재직 중인 차모(56)씨에게 전직 대통령 비자금을 관리하고 있다고 접근해 해운대 동백섬 부근 해상관광호텔 사업의 운영자금을 투자하면 각종 이권을 주겠다고 속인 뒤 1억5천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임씨 등은 특히 차씨가 가르치고 있는 운동특기생들을 자신과 친한 주요인사들의 경호원으로 채용하겠다며 이력서를 받아가는 한편 차씨가 보는 앞에서 전직 대통령과 직접 통화하는 척 하는 등 차씨를 감쪽같이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재홍기자 jhje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