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앞바다에 이례적으로 나타난 잠자리 떼로 어민들이 곤혹을 치르고 있다.10일 JIBS 제주방송은 제주도 김녕 앞바다에서 조업하던 낚싯배에서 찍힌 잠자리 떼 모습을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숫자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수의 잠자리 떼가 어선에 몰려들었고, 잠자리 무리로 발 디딜 틈도 없는 모습이 담겼다.이동현 선장은 "저도 배를 하면서 이렇게 많은 건 처음 봤다"며 "진짜 수천, 수만마리가 막 몰려든다"고 이례적인 잠자리 떼 습격을 전했다. 그러면서 "정신이 없다"며 "자그마한 모기도 붙으면 거슬리는데, 잠자리들이 얼굴에 달라붙으니 낚시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고충을 덧붙였다.이 잠자리들은 아열대성 된장잠자리로 파악됐다. 봄철 우리나라에 들어와 머물던 잠자리 떼가 여름이 지나자 남쪽으로 이동하던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전과 다른 잠자리 떼 규모에 전문가들도 놀라움을 전하고 있다.김동순 제주대 교수는 "이렇게 대량으로 이동하는 것이 과거에 있었다고 하면 아마 제보가 있었을 텐데, 아주 특이한 현상"이라며 "만약 이것이 되돌아가는 집단이었다고 하면 제주에서 번식이 많이 일어났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이런 잠자리 떼 발생은 제주지역의 유례없는 폭염 영향이 클 것으로 추정되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제주지역은 이상 고온이 계속되고 있다. 11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이날 아침까지 지점별 최저기온은 제주(북부) 27.3도, 서귀포(남부) 26.7도, 성산(동부) 27.7도, 고산(서부) 25.3도로 밤사이 25도 이상을 유지하는 열대야가 나타났다. 제주 지역의 경우 올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거액을 뜯어낸 혐의로 피소된 30대 등 2명이 구속을 피했다.서울중앙지법 김석범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0일 송모(31)씨와 김모(28)씨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김 부장판사는 "사안이 중하지만 증거가 이미 확보돼있다"며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단정할 수 없어 구속 사유나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이유를 밝혔다.이들은 2021년 6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쯔양의 유튜브 채널 PD를 통해 쯔양의 과거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2억1600만원을 뜯어낸 혐의(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공갈)를 받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7월 이들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받아 수사에 착수했고, 지난 5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확인 결과 이들은 쯔양과 일면식도 없는 사이인 것으로 파악됐다.앞서 쯔양을 협박해 수천만원을 뜯어내거나 이를 방조한 혐의를 받는 구제역(본명 이준희), 카라큘라(본명 이세욱), 주작감별사(본명 전국진)는 쯔양을 협박해 돈을 뜯어내거나 방조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쯔양의 개인사를 폭로할 것처럼 위협해 자문료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은 최모 변호사 역시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받고,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더불어 대한변호사협회에서도 최 변호사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해 징계 절차를 밟는 것에 의결했다.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한국 축구 국가대표 정승현(알 와슬)이 월드컵 예선에서 자책골을 기록한 데 대한 축구 팬들의 비난이 그의 가족에게까지 향하고 있어 논란이다. 정승현은 과거 비슷한 피해에 "선처 없이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1일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2차전 오만과의 경기에서 3-1로 첫 승을 거뒀다. 전반 10분 황희찬의 선제골, 후반 37분과 후반 추가 시간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승리를 따냈다.한국은 경기 초반 선제골로 리드를 쥐었지만, 전반 종료 직전 오만의 프리킥 상황에서 정승현의 머리를 맞은 자책골이 나왔다. 아흐메드 알카미시와 경합하던 정승현이 미처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게 자책골이 됐다. 이 밖에도 정승현은 상대 공격수가 1대1 공격을 시도할 때 속도 경쟁에서 밀려 전진을 허용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주기도 했다.앞서던 경기 전반을 동점으로 마무리하자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정승현의 경기력을 비난하는 글이 잇따라 나왔다. 정승현의 기용은 홍명보 감독이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라는 점에서 홍 감독을 비판하는 반응도 여럿 있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정승현의 아내 인스타그램까지 찾아가 "정승현 또 너냐?", "남편분 골 넣었어요ㅎㅎ", "남편분 은퇴 좀 시켜라" 등 악성 댓글을 달기도 했다.정승현은 지난 2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도 클린스만호 일원으로 경기를 뛰었을 때도 가족을 향한 악성 댓글에 강경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인스타그램을 통해 "와이프 계정과 아기 계정에 도가 지나친 댓글을 남기는 사람들이 많은데 선처 없이 고소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