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식 브랜드 '손수'를 2015년까지 연매출 5000억원 규모의 메가 브랜드로 키울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범LG 계열의 단체급식 선두 업체를 넘어 종합식품기업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

이승우 아워홈 대표(52 · 사진)는 12일 "B2B(기업 간 거래) 부문에서 하루 100만끼의 급식을 공급하며 쌓아온 내공을 B2C(기업 · 소비자 간 거래) 쪽에서도 보여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2007년 출시한 '손수'는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올렸다. 이 대표는 "여성의 사회활동이 늘어나는 만큼 간편식 시장이 급성장하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워홈은 또 외식부문의 브랜드 통합을 통해 현재 120여곳인 매장 수를 2015년까지 400여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그는 "매장은 많지만 대표 브랜드가 없다는 지적이 있어 전반적으로 손질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미 인지도가 있는 돈가스 체인 '사보텐' 외에도 한식에선 '손수헌'과 '밥이답이다',일식 '키사라',중식 '싱카이',뷔페 '오리옥스',패스트푸드 '버거헌터' 등을 영역별 대표 브랜드로 정했다. 일부 매장에선 간판과 인테리어를 시범적으로 교체하기 시작했다.

아워홈은 이처럼 B2C 부문인 식품과 외식사업을 강화해 '2015년 매출 2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작년 매출(1조1500억원)을 감안하면 4년 동안 매년 15%씩 성장한다는 설명이다. 단체급식 시장의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5%대에 그쳤다.

이 대표는 사실상 포화상태에 이른 것으로 평가되는 위탁급식 사업(작년 매출 6500억원)에 대해선 "최근 급식과 외식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추세여서 푸드코트형 급식장 등 다양한 모델을 도입하고 있다"며 "골프장과 리조트처럼 새로 진출할 수 있는 장소도 많아 1조원대까지 추가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식품업체를 인수 · 합병(M&A)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 대표는 "식품기업 이미지를 탄탄히 하기 위해 M&A를 고려하고 있으며 특히 품질과 마케팅 역량이 검증된 중견 식품업체를 항상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LG화학과 하우시스에서 기획 · 영업 전문가로 일해온 'LG맨'으로,작년 9월 아워홈 대표를 맡았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