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국민총소득(GNI)이 2년만에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11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기 대비 1.3%, 작년 동기 대비 4.2%를 기록했다. 지난 4월 발표한 속보치와 비교해 작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같았지만, 전기 대비 증가율은 0.1%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GDP가 증가한 것은 건설업이 전기대비 6.1% 감소했지만, 제조업은 전기대비 3.1%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민간소비는 음식료품과 차량용 연료 등 비내구재 지출이 부진했지만, 에어컨, 휴대전화 등 내구재 소비가 늘어나 전기대비 0.4%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 및 토목 건설이 모두 줄어 6.7% 감소하면서 1998년 1분기 이후 1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분기의 실질 GNI는 교역조건 악화로 전분기보다 0.1% 감소했다. GNI가 감소한 것은 2009년 1분기 0.2% 줄어든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다. 실질 GNI는 우리나라 국민이 국내와 해외에서 생산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실질 GNI가 감소했다는 것은 구매력이 하락해 국민의 체감경기와 호주머니 사정이 악화됐다는 것을 뜻한다. 총저축률은 31.9%에서 전분기보다 0.4%포인트 하락했으며, 총투자율도 29.0%로 0.5%포인트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