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잠재성장률 5년후 0%"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기업 해외 이전으로 생산력 급감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기업들이 생산거점을 해외로 옮기고 있어 국내 공급 능력 위축이 불가피해졌다"며 "현재 1%대인 연간 잠재성장률이 5년 후에는 0%로 내려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고 6일 보도했다.
일본에서는 지난 3월 대지진으로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공급 능력이 크게 줄었다. 일본 정부에 따르면 올 1분기 잠재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에 비해 연율 기준으로 3.9% 감소했다. 일각에서는 부품 공급망이 복구되고 지진피해 복구를 위한 투자가 확대되면 잠재성장률은 다시 회복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이 신문은 지진을 계기로 일본 기업들이 생산거점을 분산하기 위해 공장의 해외 이전을 추진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잠재성장률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미쓰이금속은 최근 스마트폰용 동박막의 생산 공정 일부를 해외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기업인 100명 중 25명이 원부자재의 해외조달을 늘리겠다고 답했다. 이 신문은 "해외로 생산 거점을 옮기면 국내는 산업 공동화가 진행돼 자본 축적이 어려워진다"며 "정부 내에서도 잠재 성장률의 저하가 중장기적으로 빨라질 것으로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전했다.
☞ 잠재성장률
한 나라에 존재하는 모든 생산자원을 최대한 활용했을 때 달성이 가능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기술 혁신등의 생산성,민간설비투자(자본),노동력 등 3개의 요소로 산출한다.
도쿄=안재석 특파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