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0대 그룹의 종업원 수가 지난해 100만명을 넘어섰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작년 말 기준 30대 그룹 종업원 수가 한 해 전에 비해 9만명 늘어난 106만명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발표했다. 지난 4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내놓은 기업집단 순위(공기업 제외)에서 삼성부터 현대백화점까지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한 수치다.

전년 대비 30대 그룹 종업원 수 증가율은 9.5%로 같은 기간 산업계 전체 취업자 증가율(1.4%) 및 임금근로자 증가율(3.1%)을 크게 웃돌았다. 30대 그룹 종업원 수는 2008년 93만명,2009년엔 97만명이었다.

안종현 전경련 고용복지팀장은 "국내 주요기업들이 태양광 등 미래 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함으로써 고용 창출 및 유지에 지속적으로 힘써온 결과"라며 "현대건설 등 기업집단이 통합된 곳들이 있지만 이들을 고려해 분석해도 수치는 비슷했다"고 설명했다. 안 팀장은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대기업의 고용 부진에 대해 "300인 이상 사업장 취업자를 기준으로 해선 본사,지사,영업점,공장 등 여러 곳으로 이뤄진 대기업의 고용 현황을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