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항생제 제조업체인 하얼빈약품이 기준치의 1150배가 넘는 황화수소를 공중에 방출,주변 대기를 오염시켜왔다고 관영 CCTV가 5일 보도했다. 국영기업인 하얼빈약품의 환경오염 사례를 CCTV가 보도한 것은 환경오염 업체에 대한 강력한 경고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CCTV는 헤이룽장성 하얼빈약품의 주변에 위치한 대학교 주거지 병원 등에 황화수소가 농축된 공기들이 퍼져나갔다고 전했다. 이어 2년 전에도 하얼빈 정치협상회의가 이 공장을 조사했지만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공장 부근에 사는 사람들은 십수년 동안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에 시달려왔다고 주장했다. 황화수소에 많이 노출될 경우 의식을 잃거나 사망할 수 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