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 "EU, 탄소배출비용 부과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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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무역보복 우려"
유럽 최대 항공기 제조업체인 에어버스가 유럽을 비행하는 항공기에 탄소 배출 비용을 물리려는 유럽연합(EU)의 계획에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미국 중국 등의 무역 보복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6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톰 엔더스 에어버스 최고경영자(CEO · 사진)는 최근 코니 헤더가드 EU 기후변화대응 집행위원장에게 "항공기에 탄소 배출 비용을 부과하는 것이 무역 분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를 서면으로 전달했다.
EU는 내년 1월부터 유럽 지역을 운항하는 모든 항공기에 탄소 배출 비용을 부과할 방침이다.
중국 라디오망에 따르면 EU의 탄소 배출 규제가 시행되면 국제항공 남방항공 동방항공 등 33개 중국 항공사들은 내년에 7억4300만위안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 이 비용은 매년 증가해 2020년에는 30억8000만위안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엔더스 CEO는 "EU가 탄소 배출 규제를 실시하는 것과 관련해 중국은 이미 유럽 항공사들에 보복 조치를 내릴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6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톰 엔더스 에어버스 최고경영자(CEO · 사진)는 최근 코니 헤더가드 EU 기후변화대응 집행위원장에게 "항공기에 탄소 배출 비용을 부과하는 것이 무역 분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를 서면으로 전달했다.
EU는 내년 1월부터 유럽 지역을 운항하는 모든 항공기에 탄소 배출 비용을 부과할 방침이다.
중국 라디오망에 따르면 EU의 탄소 배출 규제가 시행되면 국제항공 남방항공 동방항공 등 33개 중국 항공사들은 내년에 7억4300만위안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 이 비용은 매년 증가해 2020년에는 30억8000만위안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엔더스 CEO는 "EU가 탄소 배출 규제를 실시하는 것과 관련해 중국은 이미 유럽 항공사들에 보복 조치를 내릴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