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31일 서강대 강연에서 학생들에게 동반성장 정책을 설명하면서 "경제정책 일선에 있는 공무원들이 대기업에 너무 충성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해 논란이 예상된다.

그는 "대기업들이 (동반위 활동을) 비판하는 것은 이해한다"면서 "하지만 정부에 있는 분들,다시 말해 정책 일선에 있는 분들이 대기업에 너무 충성하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 관료라면 대기업 당사자보다는 깊게,넓게 또 멀리 바라봐야 할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작년 말 청와대에서 있었던 2011년도 업무보고에서 전 부처가 '동반성장'으로 내용을 도배했지만 정작 올해 들어와서는 동반성장에 대한 관심이 없는 듯하다"며 "최근 정부 지원이 늘었지만 여전히 인력과 예산이 부족하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한편 정 위원장은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과 관련,"올 가을에는 적합업종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중기 적합업종 지정을 위한 세부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실무진을 구성했으며 위원회를 통해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