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인프라코어가 중국에서 한번 떨어진 시장점유율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반기 신제품 출시로 분위기를 쇄신하겠다는 목표지만, 큰 선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 두산 인프라코어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10.4%. 일본 고마쯔와 중국의 사니, 현대중공업에 이어 4위로 밀려났습니다. 16.7%로 1위를 기록했던 2008년 이후 꾸준히 하락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중국 굴삭기 시장은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에도 불구하고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기업들의 과도한 프로모션으로 인한 단기적인 현상이라고 말합니다. 두산인프라코어 고위 관계자 "지금 중국 시장이 인프라코어를 포함해 외국기업들의 시장 점유율이 낮아지는 것은 사실이다. 사니 등 중국의 로컬업체들이 상당히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다. 1~2억짜리 장비를 파는데 자동차 경품을 한다든지 비정상적인 판촉활동을 한다." 하지만 중국 업체들의 선전으로 타격을 입은 것은 두산인프라코어가 유일합니다. 지난 4개월간 현대중공업은 26%, 일본의 고마쯔는 23%, 히타치는 19.5% 등 모두 20%에 가까운 성장을 보였지만 두산인프라코어만 5%에 그쳤습니다. 최광식 LIG투자증권 책임연구원 "중국시장은 올해가 작년보다 급성장했다. 현대중공업이나 고마쯔는 이를 위해 마케팅이나 금융지원을 강하게 했는데, 두산인프라코어는 방심했다. 신제품에 대한 시행착오도 있었다. 또 시장 수요를 소화를 못할 정도로 설비 증설 투자를 못했다." 제때 설비 증설하지 못한 것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할 여유를 주지 않았고, 이로 인해 한 번 잃은 1위는 다시 올라가지 못하는 산이 되버렸습니다. 앞서가는 일본과 쫓아오는 중국 사이에 낀 두산인프라코어,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는 중국 시장에서 나홀로 제자리걸음에 머무는 것은 아닌지 우려됩니다. WOW-TV NEWS 조연입니다. 조연기자 ycho@wowtv.co.kr